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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의 취미생활/유튜브 추천

전업 유튜버? 반드시 망하는 이유 (feat. 구독자 3만 명 채널 보유자)

by 뉴스속닥 2021. 3. 4.

 부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미 하고 계시거나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이 바로 유튜브입니다. 저 또한 회사를 다니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였으며 1년 반 정도 운영한 결과 3만 명이 조금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게 되었고 상당한 인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하던 때만 하더라도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 외에는 오로지 유튜브만 생각할 정도였고 내 채널에 대한 애착도 많이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그때만큼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유튜브 영상 촬영과 편집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채널은 급속도로 커져만 갔고 그에 맞춰 유튜브 수익도 올라갔습니다. 월급 외에 수익이 생긴다는 것 만으로도 기쁜 일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영상을 찍어 수익을 뽑아낸다는 것만큼 값진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채널이 커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여러 곳에서 광고 요청이 많이 들어왔고 솔깃한 제안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이때 저는 '이 정도 수익이면 회사 그만둬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고 결국 퇴사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퇴사 후 '6개월 동안 전업 유튜버'를 경험하고 반드시 망하는 이유에 대해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1월 처음 전업 유튜버가 되고나서 부터의 과정들을 적나라하게 적은 포스팅이며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전업 유튜버를 꿈꾸신다거나 환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반드시 꼼꼼하게 읽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제 경험담이 많이 들어간 글이니 100% 신뢰하시는 것도 좋은 방향은 아닙니다만 최대한 현실성 있게 눌러 적었습니다.

 



구독자 3만 명 '현실적인' 수익?


 

 

 '퇴사하고 유튜브나 해볼까?' 여태껏 제가 들어본 말 중에 가장 현실성 없고 어이 없는 말입니다. 이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말에 굉장히 공감할 테지만 막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사기를 저하시키는 말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유튜브 어려우니까 하지마'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픈 것이 아닌 현실을 빨리 깨닫고, 더 빠른 방법을 찾아 앞으로 빠르게 나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

 

 유튜브에서 수익을 결정하는 요소는 조회수와 시청지속시간 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작용해 최종적으로 수익을 발생시키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조회수'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구독자가 아무리 많아도 채널 조회수가 적다면 수익이 적을 수 있고 구독자가 적어도 조회수가 높다면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유튜브 라는 플랫폼입니다.

 

 

 

 구독자가 아직 3만 명이 되기 전 유튜브 스튜디오 어플 캡처본입니다. 구독자 대략 3만 명에 한 달 수익은 209달러, 한화로 계산하면 약 234,600원 작년과 환율이 크게 다르지 않으니 평균적으로 20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의 수익을 내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구독자가 많은데 비해 수익이 크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채널 조회수가 매우 적기 때문이었습니다.

 

 자, 그러면 수익이 많이 나오지 않으니 유튜브를 하지 마라 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채널 조회수가 적어 많은 수익을 얻지 못했지만 구독자가 많다는 이유로 여러 광고들을 진행했고 여기서 나오던 수익도 짭짤했기에 채널을 유지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줬습니다. 정리하자면 실질적인 유튜브 수익은 많지 않았지만 여러 제휴 마케팅으로 인해 부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는 안 하면 손해인 플랫폼입니다.

 

 이제부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업 유튜버가 위험한 이유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기준은 저처럼 직장생활을 하다가 유튜브를 하는 경우에 맞춰 글을 작성하니 어느 정도 편향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마 오늘 발행한 글을 몇 달 후에 읽어보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이고 몇 번이고 다시 읽으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첫 번째, 놀랍도록 불안정한 수익


 

 

 위 사진의 기사 내용을 대충 훑어보면 '전업 유튜버는 월평균 934만 원 번다'라는 것이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하지만 기사 내용을 더 자세히 읽어보면 촬영시설을 갖추고 있는 전업 유튜버는 700명이 조금 안 되는 수치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유튜브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 전업 유튜버를 할 만큼의 여력을 갖춘 채널은 그렇게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달리는 광고는 구글 애드센스 것이기 때문에 조회수만 잘 나온다면 우리의 불로소득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유튜버들에게 지속적으로 이런 많은 양의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그 돈 잘 버는 회사인 구글이 뭐가 부족해서 그런 꾸준한 높은 수익을 보장하지 못할까요? 구글이 돈이 없기 때문에? 아닙니다.

 

 유튜브는 다양한 시청자들이 만족하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추천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영상이 '오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해 높은 수익을 가져다줬다'라고 해도 그 콘텐츠가 '내일 또다시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이유는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유튜브는 계속해서 높은 조회수와 높은 수익을 절대로 보장하지 못합니다. 

 

 



두 번째, 당신도 언젠가 논란의 표적이 된다


 

 

 우리가 부업으로 유튜브를 하는 것이 아닌 전업으로 유튜브를 한다면 현재의 채널을 오래 유지하고 운영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유튜버들의 계속되는 뒷 광고 논란으로 인해 수많은 전업 유튜버들이 채널을 접게 되었죠. 우리가 만일 블로그로 큰 수익을 낸다고 가정한다면 유튜브처럼 높은 수익은 아닐지라도 '꾸준함'을 무기 삼아 장기적으로 수익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는 블로그처럼 숨겨가며 운영하는 것도 아닌 '얼굴을 공개'한 뒤 채널을 운영해야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구독자가 오르면 반드시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버는 만큼의 도덕성도 요구하는 것이 현재 유튜브 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점점 구독자가 올라감에 따라 광고수익 외에 다른 수익도 많이 얻었지만 말 한마디 신중하게 했어야 됐고 제 말 한마디에 무게가 엄청나게 실린다는 것에 큰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전업으로 유튜브를 하고 있고 현재 얼굴까지 공개했고 조금 실수한다면 복귀가 불가능하게끔 만들어버리는 것이 현재 유튜브 판이니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업 유튜버의 매리트는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또한 이렇게 애매하게 쌓여버린 유튜버의 경력으로는 다른 회사에 취업하기도 굉장히 어려워져 슬럼프를 겪고 계시는 분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유명해지고 자리에 올라가게 되면 최상위권의 도덕성을 원하죠.

 

 당신도 어느 순간 유명 유튜버가 되었고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면 빠른 사과와 피드백을 한다면 순식간에 논란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야만 어렵게 선택한 전업 유튜버의 수익률을 유지시킬 수 있는 것이겠죠.

 

 



세 번째, 유튜브 앞에선 당신은 언제나 파리 목숨!


 

 

 유튜브를 하던 블로그를 하던 하고 계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내용일 수 있습니다. 유튜버들은 자신의 수익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끝끝내 전업 유튜버가 되기로 결심을 했지만 하루아침에 채널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전체 영상에 수익창출이 안되게 하는 '노랑 딱지'도 붙는다면 엎친데 겹친 격으로 유튜브에 무료 봉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튜브 측에서는 당신이 얼마나 유튜브를 위해 노력했는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광고주 친화적'인 콘텐츠를 만들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아무리 열심히 운영했고 영상을 만들었더라도 '광고주 친화적'인 콘텐츠가 아님을 판단하게 된다면 광고를 달지 못하게 되어 수익은 0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구독자가 아무리 많고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 엔서라 하더라도 유튜브 측의 클릭 한 번에 여러분들의 중요한 수익이 0원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는 외국계 회사이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불가능하고 때에 따라 아예 연락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부업이 아니라 전업의 경우에는 십분 단위가 중요하기 때문에 유튜브 고객센터에서 빠르게 대응해주지 않는다면 그동안 발생한 수익을 모두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치며...


 

 

 저는 현재 유튜브를 하고 있고 과거에 편집자로도 일해봤지만 결국 정말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전업 유튜버는 하지 말자'입니다. 최근까지 좋지 않은 뉴스를 비롯해 좋지 못한 소식들도 많기 때문에 전업 유튜브보다는 조금 시간을 벌려 부업으로 유튜브를 조금씩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 이 글에 담은 내용이 전부는 아니었지만 전업으로 유튜브를 하시는 분들에게 일말의 현실적인 조언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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